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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잠든 척' 성추행범 현장 검거…사과 영상 공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네, 화제의 뉴스만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네, 오늘 첫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보이스 피싱사기, 뭐 이제는 수법이 널리 알려져서 속지 않을 것 같지만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보이스피싱을 실시간 차단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통화내용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으면 경고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준다는 것인데요.

'서울지방경찰청'이나 '대포통장' 같은 키워드뿐만 아니라 말하는 문장의 패턴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경고 음성은 상대방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 앱은 금융감독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이 공동 개발했는데요.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을 해 본 결과, 총 7만 4천 건 통화를 분석해서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해냈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이 910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까 이 기준으로 약 30억 원의 보이스피싱을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오늘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여부 분석을 위해 녹음된 통화내용은 100% 바로 지워진다고 하니까요, 통화내용이 혹시 어딘가 남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본인이 조금 걱정되는 분들은 한번 깔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가 고속버스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면서 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와 현장에서 마주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서 동대구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버스가 출발한 지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고 졸음이 쏟아지는 가운데 옆에서 누군가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확 깼다며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어서 눈을 감고 잠든 척하다 또 다시 신체를 만졌을 때 팔을 낚아채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발뺌하던 옆자리 남성은 계속된 추궁과 사과 요구에 잘못을 인정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공개한 영상에 보면, 휴게소에서 내려서 유튜버에게 사과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남성은 휴게소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경찰서로 인계됐는데요.

유튜버는 합의 선처는 절대 할 생각이 없고 사건 과정과 해결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함으로써 성범죄 사건 해결에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마지막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지막 소식은 러시아 이야기인데요, 러시아에서는 다음 달,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야권 정치인들의 입후보를 거부하면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위에 참여한 한 10대 소녀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입니다. 방탄조끼를 입은 이 소녀, 무장한 경찰에 에워싸인 채 도로 한복판에 앉아 있습니다.

17살 고등학생 올가 미시크인데요, 도로에 앉아 러시아 헌법 책을 낭독하면서 시위에 힘을 보탠 겁니다.

평화적 시위의 권리에 관한 조항,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항 등을 읽은 이 올가, 자리에 일어나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도중에 경찰에게 체포됐는데요.

12시간 만에 별 이상 없이 풀려나긴 했지만, 불법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벌금이 부과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가가 헌법 낭독 시위를 벌이는 사진이 SNS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요.

단숨에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일각에서는 1989년이죠, 중국 민주화 시위인 천안문 사태 당시에 맨몸으로 전차 행렬을 막아섰던 '탱크맨'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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