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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커진 바이오산업…인보사 파문 이어 신라젠 논란

<앵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 한때 코스닥 바이오 기업 가운데 대표 종목으로 불렸던 신라젠은 지난 금요일 이후 주가가 3분의 1 지점까지 떨어졌습니다. 임직원들의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바이오 업종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신라젠 주가는 어제보다 7% 넘게 하락한 1만 4천2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2일부터 오늘까지 나흘 동안 주가가 3분의 1이 됐습니다.

문은상 대표가 어제 20억 원, 오늘 16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진행성 간암에 대한 항암제의 임상 3상을 중단하라는 미국 데이터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 때문입니다.

신라젠 측은 이런 권고가 임상 절차 문제 때문이며 간암 외에 신장암, 대장암 등에 대한 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부장급 직원이 스톡옵션으로 49억 원을 번 뒤 퇴사하고, 미국 권고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한 임원이 주식 88억 원어치를 팔아 현금화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금융 사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보사 파문에 이어 신라젠까지 논란에 휩싸이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관련 기업들은 홈페이지에 임상 상황이나 향후 절차 등을 알리며 불안감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는 투자자들이 일종의 콘셉트를 사는 겁니다. 그 기술의 성장성을 보고 사는 겁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그런 믿음들이 많이 훼손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대략 4가지 신약의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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