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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갇히고, 흙더미 쏟아지고…태풍이 할퀸 흔적들

<앵커>

태풍 '프란시스코'가 어젯(6일)밤 부산에 상륙한 지 40분 만에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남은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피서객들이 계곡에 고립되고 흙더미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피서객들이 밧줄 하나에 의지해 119의 도움을 받으며 하천을 건넙니다.

오늘 오전 6시 10분쯤 강릉시 성산면에서 야영하던 일가족 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5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제군에서도 야영객 2명이 강물에 고립됐다가 다행히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국제 야영대회에 참가했던 학생 800여 명이 폭우를 피해 인근 체육관과 식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재효/강원도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소방장 : 집중호우가 내려 텐트에 있던 학생들을 기숙사 건물로 대피 유도했습니다. 관계자분들과 태풍에 대비해 인명피해 없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어젯밤 부산 사상구에서는 신축 공사장 인근의 가정집 대문과 땅이 내려앉았습니다.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주변 23가구의 도시가스가 차단됐습니다.

오늘 새벽 강원 정선에서는 토사 40t이 도로를 덮쳤고 부산과 강원, 충북에서는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장근수/충북 단양군 : 바람은 그렇게 불지 않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밑에 빗물이 많이 떨어져서 무거우니까 이쪽으로 쓰러진 거예요.]

이번 태풍으로 강원 산간에는 200㎜ 넘게, 울산과 울진 등에도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하루 김해 공항에서만 항공기 94편이 결행했고, 경남에서는 15개 노선의 선박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강윤구·신동희 KNN·유세진 G1, 사진제공 : 강원도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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