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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남친이 또…" 마지막 문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앵커>

헤어진 여자친구를 계속 쫓아다니다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앞서 6년 전에 다른 여성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해 처벌받은 적이 있는 남성입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6일)밤 10시 50분쯤, 친구가 위험에 처한 것 같다며 112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또 찾아왔다",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친구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27살 서 모 씨는 복부를 2차례 찔려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현장에는 전 남자친구 29살 안 모 씨도 흉기로 자해한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통해 안 씨가 아파트 주차장에 숨어 있다 서 씨가 돌아오자 잠깐 말을 나누더니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두 사람은 이곳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입주민들이) 피가 흥건히 있고 경찰도 오고, 무슨 일 있냐고… 난 처음에 락스 냄새인 줄 알고….]

안 씨는 1년 넘게 사귀던 서 씨와 최근 헤어지자 다시 만나자고 요구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6년 전에도 다른 여성과 헤어진 뒤 폭력을 휘둘러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중환자실에 있는 안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최근 3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50여 명, 미수에 그친 범행까지 포함하면 160여 명에 달합니다.

스토킹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데이트 폭력 방지 법안은 관련 부처 간 이견 때문에 3년 가까이 국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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