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전시 중단' 日도 논란 가열…"표현의 자유 훼손"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9.08.07 20:20 수정 2019.08.07 23:1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이렇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그럼 일본 안에서는 이 일을 지금 어떻게 보고 있는지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회용 특파원, 먼저 일본 언론들은 지금 이 사안을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이 문제를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고 예술가 정신을 검열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오늘(7일) 사설을 통해 이번 전시 중단을 '사회의 자유에 대한 협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어제 사설에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상처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다른 의견을 폭력으로 배제하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아베 정권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 산케이신문만 소녀상 전시가 일종의 상술이다, 일본인들에게 혐오를 표시한 것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사설로 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이번 전시회 실행위원장이었던 아이치현 지사가 정치권에 전시 중단 압력을 비판한 것도 일본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다시?

<기자>

네,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가 비판한 정치인은 두 사람인데요, 이번 전시회 중단을 직접 요구한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과 전시회에 들어간 국가 예산을 들어 전시 중단을 압박한 스가 관방장관입니다.

이 두 사람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일본 헌법 21조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오무라 지사가 위원장인 전시회 실행위원회는 지난 2일 팩스로 받은 테러 협박 문서를 오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그 전시회 기획자들, 또 거기에 출품했던 작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일본에서 새로 나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작가들은 여전히 전시 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극작가 협회도 이번 문제는 '국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초대했던 기획자들은 10일까지 전시회 주최 측의 답변을 기다린 다음 추가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 "역사적 진실은 못 지운다"…'#내가_소녀상' 세계로 확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