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진실은 못 지운다"…'#내가_소녀상' 세계로 확산

伊 조각가 "표현의 자유가 없어진 것, 용납 못해"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작성 2019.08.07 20:18 수정 2019.08.07 23: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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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물결이 이제 전 세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소녀상과 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는 것인데,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는 제목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탄압한 일본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진을 찍어서 올리자고 제안했던 이탈리아의 한 예술가를 저희가 영상통화로 만나봤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사>

빈 의자를 옆에 놓고 정면을 응시하며 소녀상을 재연하는 예술가들.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소셜 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조각가 로자리아 이아제타 작가는 '내가 소녀상이다' 활동의 핵심 인물입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자유가 보장될 때 어떤 표현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전시였는데, 오히려 표현의 자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시를 막으려는 세력의 의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억압적인 정부가 역사의 진실을 지우려고 하는 것인데, 가능할 수 없습니다.]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지금이라도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이 전시를 재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예술가들을 지원합시다. 지금이라도 전시를 재개하도록 해야 합니다. 모두가 진실을 알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술가들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돼서는 안 되는 예술계에서 벌어진 폭력적 개입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우리가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위안부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주 비엔날레 등 국내 문화예술계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예술 활동에 대한 검열을 비판했습니다.

예술가들의 선봉에 일반인들도 속속 동참해 자발적인 '소녀상 되기' 릴레이는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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