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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52% "핵전쟁 개시 우려"…INF 조약 폐기 후 관심 고조

러시아인 52% "핵전쟁 개시 우려"…INF 조약 폐기 후 관심 고조
러시아 국민의 50% 이상이 핵전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브치옴이 공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의 52%가 여러 수준에서 핵전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신은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로 핵전쟁 개시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33%가 "일정 정도 우려한다" 14%는 "심하게 우려한다", 5%는 "지속적 공포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6%로 나왔습니다.

또 응답자의 79%는 핵전쟁이 일어나면 지하대피소 등에 숨더라도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러시아에는 냉전 시절인 1950년대에 주로 건설된 지하대피소 시설이 아직도 남아 있으나 대부분이 낡아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러시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로는 60%가 미국, 13%가 중국, 6%가 영국을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일 러시아의 18세 이상 성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 됐다고 브치옴은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주요 핵통제 조약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온 중거리핵전력 조약은 지난 2일 미국이 공식 탈퇴하면서 폐기됐습니다.

이 조약은 1987년 12월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사이에 체결돼 이듬해 6월 발효됐습니다.

조약 발효 후 3년 내로 사정거리 500~5500km의 지상 발사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하고,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미사일 2천692기를 없앴습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가 조약에 저촉되는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미국이 2000년대 들어 유럽 미사일방어 체계를 구축하면서 양국 간에 조약 위반 논쟁이 벌어졌고 오랜 기간 상호 비방전 끝에 폐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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