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드리 헵번처럼 못 한다"…로마 '스페인 계단' 엄격 통제

이탈리아 로마에 가면 반드시 들려야 할 명소 가운데 하나죠, 바로 스페인 계단인데요.

그런데 앞으로는 이 계단에 앉아 쉴 수 없게 됐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계단 앉으면 벌금'입니다.

스페인 광장에서 삼위일체 성당까지 135개로 이뤄진 스페인 계단은 관광객에게는 쉬어가는 장소로, 현지인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인기인데,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로마 경찰이 이 계단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새 규칙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계단과 주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 스페인 계단에 앉거나 눕지 못합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안 됩니다.

만약 오드리 헵번처럼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계단 아래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면, 우리 돈으로 21만 원에서 54만 원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상당수 현지인과 관광객들은 과도한 조치라며 거세게 반발했는데, "예술적 걸작에 함부로 앉아서는 안 된다"는 찬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음식물 냄새 나는 상태로 방치돼 더러워지는 것보다 훨씬 나은 듯" "앉아있는 것보다 왔다 갔다 밟고 다니는 게 더 훼손될 것 같은데… 그럴 거면 아예 출입을 통제시키지?"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