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초동수사 부실' 경찰 3명 감찰…"거짓말에 휘둘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19.08.07 17: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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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 유기한 고유정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 경찰이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 경찰서장을 포함해서 수사 책임자 3명은 감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실 수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 달여간 현장 점검 끝에 초동수사가 미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청 현장 점검단은 고유정 사건을 수사한 제주동부경찰서가 실종 신고 최종 목격자인 피의자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려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범행 장소인 펜션 주변 CCTV를 초기에 확보하지 않았고,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실종 수사지만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CCTV 확인 순서를 정해야 했는데, 우선순위 판단에 아쉬운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진상조사팀은 압수수색 당시 고유정이 인터넷으로 처방받은 졸피뎀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부실 수사로 꼽았습니다.

고유정 체포 당시 영상도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언론에 공개된 점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초동 부실 수사와 영상 유출 등의 책임을 물어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 등 수사 책임자 3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부실 수사 재발 방지를 위해 초기 위기관리를 위한 종합 대응팀을 운영하고 실종 수사 매뉴얼 등 제도 개선과 교육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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