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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환율에서 안보 분야까지…'미중 전쟁' 전방위로 전선 확대

무역·환율에서 안보 분야까지…'미중 전쟁' 전방위로 전선 확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한 가운데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놓고도 양측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동북아에서의 미·중 간 신 군비 경쟁은 이 지역의 안보 지형과도 직결되는 사안으로, G2 전쟁이 무역에서 안보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수천 개의 미사일을 배치해놨으며, 중거리핵전력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고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사력을 증강하고 위협을 가한 것은 중국으로, 그것은 더 큰 논쟁의 일부분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를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발한 가운데서도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2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을 탈퇴한 직후부터 새로운 군비 통제 조약에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앞서 국장급인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은 어제(6일) 신속하게 숙고해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푸 사장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특별히 거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협조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전날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면서 사드 사태보다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도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중국해서 항행 훈련하는 미·일·인도 등 함정
중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9년 국방백서'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방전략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면서 이를 비판적으로 다뤘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전략 보고서와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 등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 2019년 국방백서에서 "미국의 전략적 목표가 '대테러 전쟁'에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이 국방백서에서 미국은 일본, 호주, 인도, 유럽 해군과 함께 다자간 해상 훈련을 하면서 서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자산을 증강하고 재배치하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안보, 국방전략 변화가 강대국 사이에 경쟁을 도발하고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미해군 7함대 홈페이지 제공, 일본 해상지위대 촬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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