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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학여행 안 가" 강원교육청 대일교류 취소

"일본 수학여행 안 가" 강원교육청 대일교류 취소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하면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원도교육청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도교육청은 다음 주로 예정된 오사카 국제과학축전 참가 등 방일 일정 2개를 취소하고,하반기 일본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2개의 연수 장소를 호주와 싱가포르로 변경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각 학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양양고등학교 등 도내 7개 초·중·고교는 일본으로 예정했던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삼척 가곡고등학교 등 8개 초·중·고교는 방일 일정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꿨으며, 도내 4개 학교도 문화교류 학습 등 예정된 방일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교육청은 '한일 갈등 관련 향후 대응 방향과 종합대책' 공문을 도내 모든 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에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 생산 물품구입과 입찰, 수의계약 시 입찰을 유보하고 시기를 재조정할 계획입니다.

도교육청은 지난 추경에서 확보한 예산 19억 원으로 학교 내 낡은 비디오 프로젝터를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상당수가 일본산 제품으로 확인돼 최근 입찰을 미뤘습니다.

각 학교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 토론 내용, 일제 언어 잔재 등을 담은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일제강점기 역사 교육을 강화합니다.

또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일본 대응 관련 활동을 학생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더불어 일본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민주시민교육과 인권교육을 할 방침입니다.

도교육청은 향후 상황에 따라 직속 기관장이나 교장단 회의를 열어 급변하는 한일관계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장주열 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은 "구성원들의 협의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발적 대응을 계획하고 지속해서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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