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표현의 부자유' 전시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도쿄신문이 7일 '사회의 자유에 대한 협박'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표현의 부자유'를 상징하는 무서운 사태"라고 규정했습니다.
사설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싶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어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과 예술제 교부금에 대해 신중한 검토 의사를 밝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발언을 거론한 뒤 "정치와 행정의 책임자는 다양한 의견과 표현을 존중하고 폭력적 행위를 경계하는 입장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예술가나 미술관의 관계자는 결코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헤이트(증오)는 표현의 자유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헤이트 행위'라고 규정하는 억지를 부렸습니다.
산케이는 "폭력과 협박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편 기획전 방식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는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의 통합'인 천황(일왕)과 일본인에 대한 헤이트 행위로밖에 말할 수 없는 전시가 많았다"고 도 했습니다.
이 신문은 "버너로 쇼와(히로히토) 천황(일왕)의 사진을 태우게 하는 영상을 전시했다"고 하는가 하면 "소녀상도 전시돼 작품 설명 영문에 'Sexual Slavery(성 노예제)'도 있었다"며 "사실을 왜곡한 표현"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산케이는 "이번 전시와 같은 헤이트 행위가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 들어간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헤이트'의 의미를 정반대로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