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증시수급 안정책, 공매도 규제 등 가용수단 동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가용 수단으로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을 들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7일)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입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하고, "국내적으로는 수출과 투자부진, 기업실적 악화, 일본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비상계획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