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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계단에 앉기만 해도 벌금"…로마 경찰 새 규칙 찬반 논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과 더불어 반드시 찾는 명소가 스페인 계단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토를 맛있게 먹었던 곳입니다.

스페인 광장에서 삼위일체 성당까지 135개로 이뤄진 스페인 계단은 관광객들이 시내 투어를 하다가 앉아 잠시 쉬어가는 곳이자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페인 계단에 앉기만 해도 벌금을 낼 위험이 있습니다.

로마 경찰은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계단과 주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새 규칙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계단에 앉거나 눕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계단에서 아이스크림 등 음식을 먹는 행위, 계단 아래 배 모양의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는 행위 등도 제한됩니다.

이를 어기면 정도에 따라 우리 돈으로 약 21만 원에서 54만 원 사이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로마 경찰의 이번 조치에 대해 관광객과 주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립니다.

대체로 관광객들은 지나치게 과도한 통제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 유산을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찬성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 시 당국은 지난 2016년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스페인 계단 주변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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