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미사일, 9·19 합의 위반 아냐"…국회 '격한 언쟁'

<앵커>

어제(6일) 국회 운영위에서는 청와대 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냐, 아니냐를 놓고 격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라는 게 우리 입장입니다.]

야당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정경두 국방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합의 위반'이 맞다고 인정한 속기록이 있다며, 청와대가 국방부에 일방적인 해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실장은 그러나 자신이 보고받은 것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지금 여기 속기록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글쎄요. 그거 보여주세요 그러면. 제가 보고받은 건 '9.19 군사분야 합의 위반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는 겁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정 실장의 태도를 문제 삼아 사과를 요구하면서 회의가 중단됐고 이 과정에서 욕설도 등장했습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가 사과하지 않으면 여기(회의장에) 못 들어온다면서요.]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한테 전화할 일이 아니라 청와대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그걸 해결했어야지.]

문 대통령이 과거 친일 논란 인사의 재산 환수 소송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침범 때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주재했다고 야당이 공세를 벌이면서 10시간 넘는 회의에서 수십 차례 고성이 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