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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더 있을까' 진입하는 순간 폭발…소방관 1명 순직

<앵커>

경기도 안성의 한 공장에서 커다란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된 15년 차 베테랑 소방관 1명이 순직을 했고, 근처에 있던 시민을 포함해 10명이 다쳤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순간 옆 건물 공장에서 커다란 폭발과 함께 파편이 사방으로 솟구칩니다.

곧이어 원기둥 모양으로 치솟은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파편에 맞은 부상자들을 부축해 대피시킵니다.

길 가던 한 시민은 폭발 소리에 놀라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어제(6일) 낮 1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양성면의 한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하 1층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왕복 2차선 도로 맞은편까지 파편이 날아왔습니다. 이처럼 바닥을 보시면 찌그러진 건물 외장재와 스티로폼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경기 안성소방서 소속 45살 석원호 소방장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석 소방장은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로 진입하다 폭발에 변을 당했습니다.

58살 이돈창 소방위도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민간인 9명도 파편에 맞아 다치는 등 모두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장종석/사고 목격자 : 시동을 걸고 나가려고 그러는데, '꽝'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서 비행기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고 웬일인가 하고 쳐다봤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고 있던 지하 1층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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