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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전기 충격을 가한다고?"…독특한 외래종 물고기 퇴치법

외래종 물고기의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던 미국의 야생 동물 보호국이 기발한 해결책을 마련하여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미국 뉴욕 포스트 등 외신들은 켄터키주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국이 최근 진행한 실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바클리 댐에 서식하는 외래종
켄터키주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국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아시아 잉어가 유입된 이래로 토착종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당국은 해당 종의 총 개체 수부터 파악해보기로 했습니다.

강 속 물고기들의 수를 일일이 셀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당국은 조금 독특한 조사법을 택했습니다. 이른바 '전기 낚시'라고 불리는 방법을 쓰기로 한 겁니다.

우선 당국은 물의 표면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전극이 부착된 배를 타고 문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물에 전류를 흘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물고기들을 놀라게 해 수면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바클리 댐에 서식하는 외래종
전류를 가하자 예상대로 수백 마리의 잉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서둘러 튀어 오르는 물고기들을 담았습니다. 당국은 "잡은 잉어들은 표본 추출에 사용할 모집단으로 사용했다"며 "일반적으로 잡은 물고기는 다시 놓아주지만 이번 경우는 외래종이기 때문에 전부 판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상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드디어 해결되는 건가?", "영상만 봐도 짜릿하다", "속 시원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다른 생물들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전기 낚시는 물고기를 잠시 놀라게 할 뿐 생명에는 위협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외래종은 미시시피주, 미주리주, 오하이오주, 그리고 일리노이주에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구성=강은비 에디터)
(사진=유튜브 'WJ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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