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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광객 급감' 대마도 상황…"경기 파탄 날 것 같다"

한국에서 배편으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대마도, 지난달 1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인구 3만 명인 대마도를 찾는 연간 41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대부분이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 이후 상황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36.2% 감소했고 8월 들어서는 더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붐비던 주요 거리는 텅 비었고 예약은 거의 없습니다.

7월에 300여 명이 예약했던 한 숙박업소의 8월 예약자는 전무합니다.

[대마도 여관 경영자 : 8월까지 예약자가 아예 백지상태입니다. 예약자가 없어서 8월은 명부도 필요 없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던 식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마도 식당 종사자 : 매상에 영향이 큽니다. (대마도(경기) 자체가 파탄 날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던 식당들도 손님이 완전히 끊어졌고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렌터카 업체 주차장에도 손님을 태우지 못하는 차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대마도 렌터카 업체 사장 : 전부 폐차할 겁니다. 경비가 들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문화행사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난 4일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에도 한국 측 참석자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해마다 한국에서 파견됐던 과거 수신사 일행이 탔던 배를 재현한 목조선도 올해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즐겨 찾던 일본 지역 관광업계는 예보다 심각한 상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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