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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서울 한복판에 '노 재팬' 걸린다?…"불매운동은 국민이 알아서 해"

[Pick] 서울 한복판에 '노 재팬' 걸린다?…"불매운동은 국민이 알아서 해"
서울 도심에 일본 불매운동 현수막이 대거 걸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5일) 서울 중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관내 22개로에 태극기와 '노 재팬(NO JAPAN)' 현수막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퇴계로·을지로·태평로·동호로·청계천로·세종대로·삼일대로·정동길 등 사실상 중구 전역에 태극기와 노 재팬 배너 1,100개가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지역으로 전 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협력·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노 재팬' 걸린다 (사진=서울 중구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연합뉴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 중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약 200여 개가 넘는 항의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한 시민은 "중구는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라며 "양국 간의 이런 분위기에도 중구를 방문해준 일본인 관광객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현수막을 왜 설치하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시민도 "불매운동은 국민이 알아서 한다"며 "관은 정공법을 써야지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주면 누가 감당할 것이냐"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노 재팬' 걸린다는 소식에 등장한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런 가운데 오늘(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 한복판에 노 재팬 깃발을 설치하는 것을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청원도 1만 1천여 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청원인은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 기업에 피해를 주고, 그걸 바탕으로 일본에서 무역 도발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하지만 서울 중심에 저런 깃발이 걸리면, 일본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서울 중구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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