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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극우행보에 반발한 북동부 주지사들 연대 선언

브라질 대통령 극우행보에 반발한 북동부 주지사들 연대 선언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극우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동부 지역 주지사들이 반(反) 보우소나루 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좌파는 물론 중도우파 성향의 주지사까지 참여하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형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지역 주지사들은 최근 바이아 주의 주도(州都) 사우바도르에서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제 설정과 투자 유치 등에서 공조하기로 했다.

모임에 참석한 주지사는 9명으로, 9개 주의 인구가 5천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결속력을 강화하면 무시할 수 없는 정치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동자당(PT), 브라질공산당(PC do B), 브라질사회당(PSB), 사회민주당(PSD) 등 좌파 정당뿐 아니라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브라질민주운동(MDB) 소속 주지사까지 합류해 정치권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연대가 내년 10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면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좌파진영은 내년 지방선거 선전으로 보우소나루 정부 견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같은 해 지방선거 참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수감, 2018년 대선 패배를 거치면서 당세가 급속도로 위축된 노동자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올인'할 계획이다.

반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좌파세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진영의 승리를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직접 선거운동원으로 뛰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북동부 주지사들의 연대는 지방선거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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