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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폴 전 총재 가족 망명 허가한 프랑스에 '사법협력 중단'

중국, 인터폴 전 총재 가족 망명 허가한 프랑스에 '사법협력 중단'
중국에서 기소된 인터폴 전 총재 멍훙웨이의 가족에게 프랑스 정부가 망명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보복 조치로 프랑스와의 모든 외사·사법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프랑스 공영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법협력 중단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뜻을 비공식 채널로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일간 르 몽드도 지난 3일 보도에서 베이징의 주중프랑스대사관의 경찰 주재관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프랑스와의 모든 사법 관련 협력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프랑스에 경찰·사법협력 중단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프랑스가 중국인인 멍훙웨이 전 인터폴 총재의 부인과 두 자녀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가해줬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멍 전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은 남편이 사라진 뒤 프랑스에서 신변의 위협을 호소하면서 망명을 신청했고, 프랑스 정부는 지난 5월 망명을 승인했습니다.

중국의 경찰조직인 공안의 고위 간부 출신인 멍훙웨이는 지난해 9월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자택을 떠나 중국으로 출장 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10월에 공안은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그는 지난 3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 데 이어 지난 5월 기소됐습니다.

그의 아내인 그레이스 멍은 프랑스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가 나를 보호해주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중국법원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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