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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주최측 "50만 면 총파업"…中 개입 임박하나

<앵커>

범죄인 인도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홍콩 시위에서 점점 반중국 정서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개입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 주최 측이 추산한 50만 명이 동시 다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금융인, 공무원, 교사, 언론인 등 20개 부문 종사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했습니다.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단체로 휴가를 내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시위대들은 출근길 지하철 출발 방해, 도심 연결도로 막기 등 무협조 투쟁을 벌였고 도심 곳곳에서는 게릴라 식 시위를 벌이며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과 맞섰습니다.

9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는 갈수록 반 중국 정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중국 국기를 끌어내려 바다로 던져버리고 홍콩 주권 반환의 상징물인 골든 보히니아 동상도 훼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문장도 검은색 페인트 세례를 받았습니다.

2주 만에 나선 캐리 람 행정장관은 거듭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광범위한 혼란과 폭력으로 대다수 홍콩 시민들은 매우 큰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홍콩 시위 양상이 반중국 시위로 바뀌면서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도 예민해졌습니다.

인민일보는 현 상황이 홍콩 경찰만 고군분투할 일이냐며 인민해방군 투입을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중국 주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전현직 최고 권력자들이 이맘때쯤 비밀리에 모이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에 강경 개입 지시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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