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앞두고 폭염 최대 고비…'온열 질환' 인명피해 속출

<앵커>

태풍을 앞둔 지금이 폭염의 최대고비입니다. 경기도 안성이 어제(5일) 40도를 넘었는데 더위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기온 섭씨 35.9도를 기록한 서울. 눈 뜨기조차 어려운 강한 햇빛에 목덜미를 타고 땀방울이 비 오듯 내립니다.

부채질하고 양산도 써보지만, 숨 막히는 무더위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박준석/울산 동구 동부동 : 후덥지근하고 많이 날씨가 더워서 애들도 많이 힘들어해서 한마디로 말하면 살인적인 날씨구나, 사람이 살긴 힘들 구나…]

차가운 음료로 더위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조금 전 내려놨던 얼음컵입니다. 보시다시피 내용물이 모두 녹아 물로 변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본 낮 1시 반의 광화문은 도로와 거리 곳곳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도로 표면 온도는 40도에 달했고, 종일 햇빛에 달궈진 이순신 장군 동상은 50도를 넘었습니다.

[박분순/서울 은평구 응암동 : 너무 더워서. 이런 날씨 오늘 서울 처음이라…]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달고 하늘로 올라가 봤습니다. 온통 붉은빛으로 가득 찬 서강대교와 여의도 한강공원 앞 도로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온통 붉은빛인 가운데 유일하게 파란빛인 한강 근처 수영장엔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 의성이 37.6도로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경기 안성은 비공식 기온이 40도를 넘기도 했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70대가 밭일을 나갔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경북 고령에선 뙤약볕에 밭일하던 80대가, 지난 2일 경북 김천에선 대추밭에서 일하던 80대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가축피해도 잇따라 지난 2주간 닭 58만 8천여 마리, 돼지 만 3천여 마리 등 가축 62만 9천여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