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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방화복 입고 화염과 사투…쓰러지는 소방관

소방대원 1명 어지럼증 호소…병원 치료

<앵커>

이렇게 더운 날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은 이중으로 힘겨울 수밖에 없겠지요. 오늘(5일) 한낮에 파주에서 불이 났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이 진화됐지만, 소방대원이 열기 속에 어지럼증을 호소해 실려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 파주시 한 전자상가 화재 현장에 50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했습니다.

2시간 반 동안 화염과 사투를 벌인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진압했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건물 외벽이 드러나 있고, 위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건물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조금 더우니까…방화복 많이 입잖아요. 약간 어지러움을 호소해서….]

오늘 파주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무려 34.3도,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습니다.

20킬로그램이 넘는 화재 장비까지 갖추면, 방화복 내부의 온도는 40도까지 올라가고, 체감온도는 50도에 달합니다.

소방관들은 화재는 물론 더위와도 사투를 벌이는 것입니다.

소방대원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질 만큼 힘든 화재 진압을 하고도 대원의 1/3 이상은 바로 다른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야 했습니다.

화재는 물론 무더위와 이중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소방관들에게 충분한 휴식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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