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오늘(5일)은 50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이 벌어졌습니다. 시위에서 반중국 정서가 갈수록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직접 개입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은 시위 주최 측이 예고한 홍콩 총파업의 날이었습니다.
홍콩 시민 50만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단체로 휴가를 내서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출발 방해, 자동차로 도심 연결 도로 막기 등 그동안 해왔던 게릴라식 시위도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9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는 갈수록 반중국 정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중국 국기를 끌어내려 바다로 던져버리고, 홍콩 주권 반환의 상징물인 골든 보히니아 동상도 훼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문장도 검은색 페인트 세례를 받았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2주 만에 다시 기자회견에 나서 거듭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광범위한 혼란과 폭력으로 대다수 홍콩 시민들은 매우 큰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에서 시작된 시위가 중국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로 바뀌면서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도 예민해졌습니다.
인민일보는 현 상황이 홍콩 경찰만 고군분투할 일이냐며 인민해방군 투입을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중국 주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전현직 최고 권력자들이 이맘때쯤 비밀리에 모이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에 강경 개입 지시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