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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악재에 환율까지 '출렁'…3년 5개월 만에 최고

<앵커>

오늘(5일) 금융시장이 이렇게 흔들린 건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에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아시아 주식 시장도 출렁였는데,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여러 악재들이 겹쳐 있다는 게 더 걱정입니다.

계속해서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장 마감이 가까워오자 외환 딜러들의 움직임이 더 바빠집니다.

1215.3원, 원 달러 환율은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일 갈등으로 인한 불안감도 작용했지만,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외국인 자본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 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위안화 환율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등 원화 표시 자산을 팔 가능성이 큽니다.

[서정훈/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외국인 자금들은 1120원~1130원대에 들어왔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환차손을 크게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환율 인상 속도 및 수준에 대해서 둘 다 우려가 깊어진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금요일 3,900억 원, 오늘 3,10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우리나라와 일본 무역 갈등의 불안감이 누적돼 오다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에 투자 심리가 흔들린 것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신라젠 임상 3상 중단 여파에 바이오주 약세까지 겹치면서 지수 급락이 나타났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부분들이 개인 투자자 중심의 그러한 매매 행태가 이루어져 왔는데, 투자 심리가 무너질 경우에는 훨씬 더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아침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작은 이슈에도 변동성이 큰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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