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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카슈미르…국경분쟁·테러 위협에 '사실상 계엄령' 선포

들끓는 카슈미르…국경분쟁·테러 위협에 '사실상 계엄령' 선포
▲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경계 근무를 하는 인도군

남아시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카슈미르가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등의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지역을 두고 다투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또 불거지는 조짐입니다.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잠무-카슈미르 지역 곳곳에 다양한 '제재령'을 발동했습니다.

당국은 치안이 불안한 지역을 중심으로 휴대전화와 인터넷, 유선전화 등 민간 통신망을 폐쇄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임이나 시위도 금지했고, 학교 대부분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또 50만∼60만 명의 군인이 배치된 이 지역에 최근 군인 1만 명이 증파됐습니다.

인도 보안 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군인 7만 명이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계엄령'이 선포된 셈입니다.

인도가 이 지역에서 치안을 대폭 강화한 것은 현지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인도 당국은 잠무-카슈미르주에 테러 위협이 크게 고조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군 측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이 힌두교 성지 순례객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최근 여러 차례 있었으며 증거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인도 당국은 지난 2일 현지 관광객과 힌두교 성지순례객 등에게 즉시 철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난 2월 전면전 위기까지 갔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몇 차례 전쟁까지 치렀습니다.

지금은 정전 통제선을 맞대고 대립한 상태입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정전 통제선을 넘어 민간인을 공격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며 집속탄까지 사용한 인도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도군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잠무-카슈미르주로 침투하려는 반군 5∼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이런 인도 측 주장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하며, 오히려 인도가 집속탄을 민간인에게 사용해 4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고 반박하는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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