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명 이상" 홍콩 총파업…항공편 결항·교통 마비 '혼란'

<앵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총파업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여파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출근길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 중 하나인 홍콩 국제공항에서 오늘(5일) 2백여 편의 결항이 발생했습니다.

항공 관제사와 항공사 조종사, 승무원 등이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총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홍콩 재야단체들은 오늘 총파업에 20여 개 부문에서 종사자 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아침 출근 시간에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에 나서고 터널과 주요 도로를 막으면서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위대 : 홍콩 경제에 영향을 줌으로써 캐리 람 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철회하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더는 시간을 끌면 안 됩니다.]

법안 반대 시위대는 현재 홍콩 8개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장관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정부는 홍콩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주말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중국 오성홍기 등 국가상징물을 훼손한 것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엄격한 처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