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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한국인이 마구잡이 폭행"…스웨덴인 SNS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하는 뉴스 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오늘(5일)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가정폭력 문제가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요, 이 국제결혼 중개 업체들의 광고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국제결혼업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을 모니터 했습니다.

한 중계업체 채널에는 올해 말 500개가 넘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는데요, 주로 결혼 이주를 희망하는 여성을 중개업자가 인터뷰하는 영상으로 여성의 얼굴과 나이·키·몸무게 등 신체 조건을 공개하고 품평하면서 등급을 매기고 있었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이렇게 여성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국제결혼을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결혼중개업 관리법에는 1명의 남성이 여러 명의 여성을 동시에 본 뒤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르는 방식은 금지되어 있지만 이 유튜브 채널들은 사실상 여성을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돈을 내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거나 결혼 이주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순종적인 이미지를 씌우기도 했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국제결혼을 하려는 한국 남성은 결혼이주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나 인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돈 주고 사온 사람으로 여기게 되고 이런 부분이 가정 폭력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행법상 안 되는 일이 유튜브에 나오는 측면이 좀 있는 거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 스웨덴 여성이 우리나라 여성에게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이 내용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스웨덴 여성은 지난달 12일 오후에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자신과 모로코 친구가 한국 여성 2명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휴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화장실에 들어간 친구가 휴지가 없다고 해서 주변에 있던 한국 여성 2명에게 휴지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는 것입니다.

한국말로 망할 외국인들이라고 소리까지 쳤다며 인종주의적 공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1만 6천 명 이상이 공유했고요,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는데 "충격적이다", "한국인이 이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 댓글이 3천 개 이상 달렸습니다.

하지만 2명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스웨덴 여성의 주장과는 달리 한국인 여성은 1명만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고, 맞았다는 외국인 2명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으로 보고 있는데요, 폭행이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도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양쪽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좀 필요할 것 같네요. 마지막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마지막 소식은 동남아시아 여행 가시는 분들, 코끼리 타기나 코끼리 쇼 이런 것들이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는데 그런데 이런 관광 상품에 동원되는 코끼리들의 학대당하는 사진이 공개돼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코끼리 이마에 뾰족한 물체가 찔린 듯한 흉터가 수도 없이 나 있습니다.

한 남성이 코끼리 타기 체험을 하지 말아 달라며 불혹이라는 쇠꼬챙이에 마구 찍힌 푸켓 코끼리 사진을 SNS에 공유한 겁니다.

현재 동남아시아 전역에는 4천 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관광 상품이나 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코끼리를 복종시키는 과정에서 잔인한 학대가 일어난다는 것인데요,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앤다면서 어미에게서 떨어뜨린 새끼 코끼리를 작은 우리에 가두고 쇠꼬챙이 같은 날카로운 물체로 온몸을 찌른다는 것입니다.

매우 고통스러워서 새끼 코끼리의 절반 정도가 이 과정에서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학대를 견딘 코끼리 들는 춤을 추거나 쇼를 하도록 강요받는데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아주 적은 양의 먹을 것만 주며 학대는 계속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지에서 코끼리 쇼나 코끼리 타기 체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대부분 여행사가 아직까지 코끼리 타기나 쇼가 포함된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 코끼리 학대 사실이 계속해서 알려지면서 이런 여행 상품을 파는 여행사들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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