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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이 극찬한 야영 명소, 가 보니 '자연보호구역'

<앵커>

유튜버가 '야영하기 좋은 명소'라고 극찬을 해서 한번 가보면 자연보호구역인 경우가 있습니다. 조회수 올리는 것도 좋지만 불법 야영을 부추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도 없는 폭포. 캠핑 짐을 내려놓더니 바로 물로 들어갑니다.

[좋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이런 데 오면 고기가 최고야, 맥주 한잔하고]

유튜버들이 극찬한 그 명소들을 SBS 취재팀이 직접 찾아가 봤더니 들어가는 초입부터 곳곳에 '산림보호'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야영은 물론 취사도 금지된 곳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고 찾아온 야영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덕풍계곡 야영객 : (몇 박 며칠로 오셨어요?) 1박 2일이요. (여기 야영 금지라고….) 금지예요? 금지인 줄은 잘 몰랐어요.]

[장용택/풍곡리 이장 : 유튜브 영상으로 전국을 지금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그게 당연히 되는 거로 알고. '안됩니다' 하면 '대한민국에 비박을 못하는 데가 어디 있나'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상류로 야영은 할 수 있지만 취사와 세면이 금지돼 있는 곳도 추천 대상입니다.

[봉화군청 관계자 : 세수나 이런 건 못하게 돼 있죠. 물을 이용한 그런 행위는 못하게 (돼 있어요.)]

유튜버나 블로거가 불법 야영, 취사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지만 적절한 규제방법이 없어 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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