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 뒤에 검사들 60여 명이 줄사표를 냈습니다. 유례없는 일입니다. 특히 현 정권에 칼을 겨눈 검사는 좌천이다, 인사 메시지가 이렇게 해석되면서 논란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정부나 청와대, 집권 여당에 문제가 있으면 엄정히 수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 취임 이후 단행된 검찰 간부 인사에서 현 정권 관련 수사를 한 검사들은 줄줄이 승진에서 빠지거나 좌천됐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한 서울 동부지검 지휘라인은 모두 옷을 벗었고, 손혜원 의원의 땅 투기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검사도 좌천성 인사를 받았습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현 정권에 칼을 겨누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안에 반기를 들었던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보좌하던 검사들도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반면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은 대거 핵심 요직에 배치됐습니다.
서울 중앙지검 1, 2, 3차장은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과 함께 대검으로 넘어왔고 중앙지검 1, 2, 3차장에는 윤 총장과 손발을 맞췄던 특수부장들이 승진 배치됐습니다.
검찰총장 내정 발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확인된 것만 60여 명, 예년의 2~3배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입니다.
특히 중간 간부 인사 이후 27명이 사표를 내면서 대규모 업무 공백이 생기자 법무부는 추가 인사를 내고 부랴부랴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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