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中 대응 위해 중거리 미사일 배치"…한국에 요청?

<앵커>

미국의 신임 국방장관이 중국을 겨냥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그 장소로 우리나라를 거론하고 있는데, 우리 국방부는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퍼 국방장관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호주와 한국, 일본을 찾으면서 아시아에 몇 달 내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아시아에) 미사일 배치를 원하는데 분명히 해두자면 재래식 미사일입니다. 몇 달 내에 배치하기를 원합니다.]

중국의 위협을 문제 삼아 INF,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지 하루 만에 대중국 견제 계획을 공식화한 겁니다.

배치할 나라에 대해선 동맹과의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미리 앞서나가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시아의 동맹국이라면 한국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인데,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이 적합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제2의 사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우리 국방부는 미국 측과 논의한 적도 없고 9일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도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이란에 대응할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에 30여 개국이 참여하며 곧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 역시 한국에 손을 벌릴 수 있는 사안이고, 여기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 이란과 전선을 그어놓고는 동맹국에 그 비용을 나눠 내자는 트럼프식 안보 정책이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하성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