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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냥하듯 "탕! 탕!"…美 이틀 연속 총기난사 '패닉'

<앵커>

미국에서 어제오늘, 총기 난사사건이 두 건 잇따라서 벌어져서 모두 30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총기 규제는 아직도 먼 이야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성에 놀란 쇼핑객이 바닥에 엎드려있습니다.

출구 주변은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 토요일 오전 10시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 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은 소음 방지용 귀마개를 쓴 채 마치 사냥을 하듯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현장 목격자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보다 하는데, 탕탕탕하는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모두 매장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한 남자가 머리에 총을 맞은 사람을 봤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는 생후 넉 달 된 아기도 있었습니다.

[현장 목격자 : 처음 총소리가 들렸고 굉장히 소리가 컸습니다. 모두 엎드렸습니다. 누군가 총에 맞은 아기를 옮겼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21살의 백인 남성으로, 범행 전 극우성향 사이트에 이민자들을 증오하는 인종차별적 성명서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텍사스 총기참사가 발생한 뒤 만 하루가 안 돼 오하이오 주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잇따른 대형 참사로 총기규제 여론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개인의 자기방어권 주장과 총기업체들의 로비는 미국 사회 안에서 여전히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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