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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의 쌀' 필수 부품 쥔 日…스마트폰 업계 긴장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가 산업별로 어떤 부분을 점검해야 될지, 어제(3일)부터 보고 있는데, 오늘은 스마트폰입니다. 작은 공간에 촘촘하게 첨단 부품을 꽂아 넣는 게 스마트폰의 특징이죠. 일본제 재료, 부품들이 곳곳에 섞여 들어가는데 그만큼 점검할 부분이 많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업체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와 같은 부품에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공급하는 MLCC, 즉 '적층세라믹캐패시터'입니다.

작지만 없어선 안 될 필수 부품이라고 해서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스마트폰 1대에만 1천 개 가까이 들어가는데, 세계 1위인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 일본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합니다.

우리 스마트폰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단말기 부품업체 관계자 : 준비하고 있어요. MLCC 같은 거 미리 90일 치 준비해 놓고… 일단 우려스러운 거를 미리 발주 내놓은 거예요.]

여기에 스마트폰 카메라에 쓰이는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가 시장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렌즈의 원재료인 특수레진도 상당 부분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렌즈 업체 관계자 : (우리도) 따라는 가는데 아직 일본 최고 수준의 업체들하고는 (기술력이) 6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업계는 일단 단기적으로는 재고 확보나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MLCC의 경우 삼성전기가,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나 중국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스마트폰 안에 들어간 수백 개의 부품을 모두 무리 없이 조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지산/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 스마트폰은 수백 개의 부품이 같이 어우러져야 만들어지는 거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재 하나만 문제가 되더라도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여기에 반도체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부품 가격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스마트폰 업계에 부담이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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