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 5∼9일) 국내증시는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영향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담은 일본 정부의 개정 수출무역관리령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니 그 영향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본의 도발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 등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도 관심 대상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8월 1일 "다음 달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 관련 인사들의 발언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각각 6일과 7일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라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증권사들이 지난 2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보면, NH투자증권은 1,980∼2,070, 하나금융투자는 1,980∼2,030, 케이프투자증권은 1,980∼2,030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