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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상 아냐" 차관급까지 막말…日 여론은?

<앵커>

일본의 2차 무역보복 이틀째, 우리 정부가 만약에 피해가 생기면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대책을 종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선 정부 책임자들이 과격한 말로 계속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당장은 이 문제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오늘(3일) 하루 도쿄, 서울, 워싱턴에서 벌어졌던 상황들 먼저 종합하고 이어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도쿄로 갑니다.

성회용 특파원, 일본 정부가 먼저 공격을 하고 계속 신경을 자극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자>

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로 치면 차관급인 사토 마사히사 외무부대신의 막말입니다.

자위대 출신으로 극우 성향인 사토 부대신은 어제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 국무회의 발언을 놓고 "품위 없는 말을 썼다. 정상이 아니다"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의 중재에 불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국 국내용 발언이며 일부러 부추기는 느낌"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고노 외무상도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한 강경화 장관의 아세안 회의 발언을 자의적이라면서 비난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국내 여론이나 언론은 자제 하자라든가,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양국 관계에 결정적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일을 일본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 정부에 과도한 무역 제한은 엄중히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내 SNS에서는 일본 정부를 지지하는 쪽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일본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면 일본 기업들도 이번 조치 때문에 피해 보는 경우들이 있을 텐데, 말 꺼내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기자>

네, 한국과 무역 물량이 많은 일본 대기업들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 관계자들이 인터뷰를 해도 "아직 영향이 없다"거나 "미미할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영향이 없다고 강조하기 때문에 이게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이 주요 고객인 많은 기업들이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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