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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이' 신호 따라갔더니 "누리야!"…감동의 구조 순간

조은누리 양, 팔다리 찰과상…복부 초음파 '정상'

<앵커>

실종된 지 열하루째가 되던 어제(2일), 조은누리 양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어제오늘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조은누리 양만큼이나 관심이 뜨거운 건 조 양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일등공신들인데요, 바로 수색견 달관이와 박상진 상사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박상진 상사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수색 11일 차 육군 32사단 박상진 상사와 입대 6년 차 베테랑 군견 달관이는 산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을 훑었습니다.

[박상진 상사/조은누리 양 구조 : 저희로서도 올라가기 힘든 부분, '과연 있을까?' 의심을 하면서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수풀이 우거지고 사람이 다닌 흔적도 없던 길을 다니며 조은누리 양을 수색하길 5시간, 달관이가 돌연 이번 수색 작업에서 처음으로 '보고 자세'를 취했습니다.

자리에 앉는 동작인 보고 자세는 군견이 구조 대상자를 알리는 신호입니다.

박 상사는 주변을 살폈고 근처 바위 구석에 앉아 있는 조 양을 발견했습니다.

[박상진 상사/조은누리 양 구조 : 의식 확인을 위해서 '누리야, 누리야'라고 불렀을 때, '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저도 울컥했고 감동이었습니다.]

산 위에서 조 양을 발견한 박 상사는 조 양을 업은 채 약 1시간 넘게 계곡을 따라 이곳 마을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대기하던 119 구급차에 조 양을 태워 보냈습니다.

조 양이 입원해 있는 병원 관계자는 조 양의 팔과 다리 등에서 찰과상이 일부 발견됐지만, 복부 초음파검사 등에선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조 양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부터 조 양을 상대로 길을 잃은 경위와 이후의 상황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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