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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리 번호판' 코앞인데…주차장 90%가 인식 못한다

<앵커>

앞자리 숫자가 2자리였던 자동차번호판이 이렇게 다음 달부터는 3자리로 바뀝니다. 그러면 총 8자리겠죠. 그런데 지금자동차번호를 인식하는 카메라와 기계 모두 이 8자리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전부 다 새 기계로 바꿔야 하는 거라 혼란이 우려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발급이 시작되는 새 자동차 번호판은 앞자리 번호가 3자리로 늘어납니다.

새 번호판을 단 차로 번호 인식 카메라가 달린 주차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들어갈 때마다 화면에 다른 번호가 찍힙니다.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으니 나갈 때 요금 정산이 안 됩니다.

[주차관리인 : (들어갈 때는) 그냥 센서만 밟으면 무조건 열리도록 돼 있어요. 우리는 상가니까 무조건 다 열려야 돼요. 여덟 자리 번호는 못 잡죠. 그러니까 그냥 돈을 못 받는 거예요.]

전국의 차량 번호 인식 시스템은 모두 2만여 개, 이 가운데 새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로 교체한 곳은 2천300여 개, 11%뿐입니다.

관공서 등 공공 부문이 그나마 좀 낫고, 민간 부문은 5.4%에 불과합니다.

장비 발주 등 아직 교체 작업에 착수조차 하지 않은 곳도 40%에 육박합니다.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비용은 평균 30만 원에서 100만 원 수준.

비용 지원이 없는 데다, 내년에는 반사 필름이 적용된 새 번호판이 또 나올 예정이어서 또 업데이트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바꾸지 않는 겁니다.

[김수상/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 : (내년에) 필름식 번호판 부분이 도입이 되는데요. 일정 부분 미세조정만 하면 될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 달부터 매달 15만 대 정도가 새 번호판을 달게 되는데, 일부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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