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만큼 빠른 '北 방사포'…"중국 신형 포와 유사"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8.03 21:04 수정 2019.08.03 21: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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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수요일과 어제(2일) 잇따라 쏜 발사체가 신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면서, 발사대를 모자이크로 숨긴 채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왼쪽이 포로 분류가 돼서 유엔 제재 대상에서 빠져 있는 북한의 방사포고요, 오른쪽은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입니다. 원래 방사포는 곡선으로 쭉 날아가는데, 북한이 이번에 쏜 건 이렇게 높낮이를 바꿔가면서 목표를 찾아가서 맞추고, 또 속도도 미사일에 가깝게 빨라서 차이가 납니다. 북한은 미사일 제재해봐야 새로 방사포를 개발해서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형 원통 발사관 대여섯 개가 장착된 무한궤도형 발사 차량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다연장 로켓, 북한식 군사용어로는 방사포입니다.

[조선중앙TV : 조종 방사탄의 고도억제 수평비행 성능과 궤도변칙 능력, 목표 명중성, 전투부 폭발위력이 만족스럽게 확정됐습니다.]

낮은 고도로 방향을 바꾸며 날아가 최종 목표까지 명중시켰다는 뜻입니다.

이는 북한이 주로 모방하는 중국 방사포 가운데 신형 A-300의 특징입니다.

중국 제조업체의 홍보 영상을 보면 2단 로켓 추진 방식의 A-300은 상승-하강-재상승-최종하강 순으로 비행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풀업기동과 유사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중국의 300mm 로켓 발사관과 외형이 유사한데요, 중국의 수출형 A-300 300mm 로켓과 비슷한 비행 특성과 구경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A-300 방사포의 최대 속도는 마하 5 안팎인데 한미 군 당국이 분석한 어제 북한 발사체의 최고 속도는 마하 6.9로 미사일만큼 빠릅니다.

북한이 중국제 신형 방사포의 엔진 등을 개량해 미사일만큼 빠르면서도 요격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사포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