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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히지 않은 美 중재…한 · 일 외교장관 '공개 설전'

<앵커>

청와대 발언이 나온 뒤에 태국에서는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났습니다. 미국의 중재는 먹히지 않았고, 한일 외교장관은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갈등을 풀 기회로 여겨졌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중재에 기대를 걸었지만 일본의 태도는 완강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회담 직후 "미국은 이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까지는 3주 이상 시간이 있는 만큼 미국이 개입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직후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은 설전을 벌였습니다.

[강경화/외교장관 : 우리는 이번 결정이 특히 한국에 대한 주요 수출 품목을 제한한 이전 결정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데 엄중한 우려를 표합니다.]

[고노 다로/日 외상 : 강 장관이 무슨 근거로 불만을 제기하는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제3국들은 대체로 한국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화이트리스트 혜택이 사라져 한국은 앞으로 아세안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는 고노 외상의 발언이 아세안 국가들을 자극했습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화이트리스트에서 뺄 게 아니라 오히려 늘려나가야 한다"며 일본을 겨냥했습니다.

오늘(3일) 폐막과 함께 발표될 ARF 등 5개 다자회의 의장 성명에 우리의 주장대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대한 강조가 담길지도 관심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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