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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고노 '공개 설전'…주목 받는 美 역할

<앵커>

오늘(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회담이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이번 한일 갈등에 대해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내놨을지 가장 궁금한데 현장에서 파악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강경화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 결과를 짧게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에 따르면 미국은 이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일 양측에 중재안을 제안했다가 일본 측 거부로 무산됐음에도 미국이 다시 한 번 양측을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행되는 28일까지는 3주 이상 시간이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으로 미뤄 미국이 개입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일본의 완강한 태도로 봤을 때 간단치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오늘 회의장에선 한국과 일본 외교 장관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다른 나라들도 일본 경제보복 조치를 비판했다고 하던데 오늘 그곳에서 있던 일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일본 각의 이후에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조치가 매우 일방적 조치라며 엄중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통상 다자회의 석상에선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는데, 관례를 깨고 일본을 적시해 강경한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이에 고노 외상은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체제에 부합하는 합법적 조치라고 맞섰습니다.

고노 외상은 이어 앞으로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하자 제 3국들이 한국을 거들었습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싱가포르가 화이트리스트에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지역 내 신뢰증진을 위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는 게 아니라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나서 이같은 싱가포르 장관의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며 이 문제는 신뢰와 선의로 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조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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