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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생 63년' 안성기, '실미도'부터 '사자'까지 명대사 계보

'연기 인생 63년' 안성기, '실미도'부터 '사자'까지 명대사 계보
올해로 데뷔 63년 차인 안성기가 영화 '사자'로 여름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연기 행보가 곧 한국 영화의 역사가 되고 있는 안성기의 대표작 속 명대사를 꼽아봤다.

◆ "날 쏘고 가라"('실미도')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이자 1971년 대한민국 공군 684부대 북파공작원들이 일으킨 '실미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실미도'에서 안성기는 684부대 31명의 훈련병을 책임지는 '최재현 준위' 역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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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라의 명령과 684 부대원들 사이에서 내면적인 갈등을 겪는 '최재현 준위'가 자신을 찾아온 부대원에게 던지는 "날 쏘고 가라"라는 대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대사는 개봉 당시 수많은 패러디와 성대모사 열풍을 이끌어내며 안성기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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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재판입니까? 개판이지"('부러진 화살')

2007년 실제로 일어난 석궁 테러 사건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안성기는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이지만 약자의 입장에서 법과 싸우는 교수 '김경호' 역을 맡아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법대로 판결하지 않는 판사를 꾸짖고 권력 집단을 상대로 소신 발언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가 재판에 대해 "이게 재판입니까? 개판이지"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장면은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통쾌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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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투스, 쌍투스, 쌍투스"('사자')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 사제 안신부 역을 맡은 안성기는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완벽한 라틴어 대사로 구마 장면을 완성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안신부가 구마 의식 중 부마자에게 외치는 "쌍투스, 쌍투스, 쌍투스!"라는 대사는 라틴어로 '거룩하시도다'라는 뜻으로, 안성기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음성과 함께 강한 중독성으로 새로운 명대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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