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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주요 위협' 인식 미국인 2년 사이 75%→53% 줄어"

"'북핵=주요 위협' 인식 미국인 2년 사이 75%→53% 줄어"
북핵을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는 미국인 비율이 2년 사이에 75%에서 53%로 줄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달 10일부터 15일 사이 미국 성인 1천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같은 달 30일 발표한 '미국이 직면한 세계적 위협' 관련 여론조사에서 북한 핵프로그램이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53%로 집계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75%를 기록했던 2년 전 조사결과에 비해 22% 포인트 감소한 것입니다.

2017년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급피치를 올리면서 심각했던 북미 간의 긴장관계가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작년 6월과 올해 2월)과 북미정상 판문점 회동(올해 6월 30일)을 거치는 동안 호전되면서 북핵에 대한 미국인들의 위협 인식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응답자를 구분해서 집계한 결과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54%, 여당인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52%가 각각 북핵을 주요 위협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은 올해 들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북한 지도자들이 북핵 프로그램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진지하지 않다'고 밝혔고, '진지하다'는 응답은 35%에 머물렀습니다.

작년 조사에서는 '진지하지 않다'는 응답이 49%였고, '진지하다'는 응답은 38%였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67%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49%)에 비해 18% 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 2년간 세계적 위협에 관한 미국 여론은 변했다"며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중국의 영향력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주요 위협으로 보는 시각이 높아졌지만, IS(이슬람국가)와 북핵 프로그램이 위협적이라고 보는 시각은 상당히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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