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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정권 의료 서비스 대체 새 프로그램 발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좌파정권에서 만들어진 의료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기존의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을 대체하는 '브라질의 의사들'(Medicos pelo Brasil)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보건부는 새 프로그램 운용을 위해 1만8천 명의 의사를 채용하고, 이 가운데 1만3천 명을 북부와 북동부 의료 서비스 소외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사들에게는 숙련도와 근무 여건에 따라 1만2천∼3만1천 헤알(약 370만∼970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더 많은 의사들'은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때인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 지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도입된 것이었다.

영국·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이 프로그램에 따라 브라질에서 활동한 외국인 의사는 1만6천4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쿠바 출신이 8천300여 명이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쿠바 의사들에게 월급을 직접 주지 않고 쿠바 정부에 전달했고, 쿠바 정부는 일정액을 제외하고 월급을 지급했다.

쿠바 의사들이 실제로 받은 월급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을 앞둔 지난해 말 쿠바 정부가 자국 의사들을 '노예 노동'과 다름없는 상황에 빠지게 했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자국 의사들을 철수시키고 외교 관계 중단을 경고했다.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쿠바 의사 2천여 명은 귀국을 거부한 채 브라질에 체류했으며, 대부분 우버 택시 운전이나 병원 행정 업무, 상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에게 난민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새 의료 프로그램 참여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국가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브라질에 난민 신청을 한 쿠바 의사는 2천209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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