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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공유 전동킥보드 도난에 골치…일시 운영중단

유일한 허가업체 그린 "잠시 운영 중단하고 도난 방지책 수립"

교통체증이 극심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공유 자전거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공유 전동 킥보드가 유용한 시민의 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당분간 멕시코시티에서 전동 킥보드가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업체 그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부로 멕시코시티에서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운영 중단의 이유는 '도난'이다.

그린은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사업하는 데 있어서 도난이 가장이 큰 난관"이라며 "운영 중단 기간 멕시코시티 당국과 함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허가를 받고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는 그동안 그린과 라임이라는 양대 업체가 1천750대씩의 전동 킥보드를 운영했고, 이밖에 여러 군소업체들도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멕시코시티 교통당국은 허가받은 업체만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허가를 위해서 일정 금액의 보증금도 당국에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자 라임은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철수를 결정했고 그린만이 유일하게 보증금을 지불하고 허가를 받은 합법 사업자가 됐다.

그린마저 도난을 이유로 사업을 일시 중단하자 시민들도 당분간 불편을 겪게 됐다.

실제로 멕시코시티에선 전동 킥보드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업체의 로고가 그대로 박힌 도난 킥보드가 페이스북 등에 매물로 올라오기도 한다.

멕시코 일간 푸블리메트로에 따르면 그린은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도난당한 전동 킥보드의 비율이 15%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30일에도 택시에 훔친 전동 킥보드 7대를 싣고 가던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멕시코시티 교통당국은 그린의 사업 중단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그린의 도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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