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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의 '싸늘한 만남'…입장 차만 확인

<앵커>

여러분 오늘(1일)은 8월의 첫날이자 일본이 우리에게 추가 경제 보복을 할지 결정하는 회의를 하루 앞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이번 사태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혹시 어떤 실마리를 찾지는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첫 소식은 오늘 회담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김헤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첫 장관급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시작부터 싸늘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두 장관은 자리에 앉은 뒤 회담 전까지 환담은 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후 55분간 회담이 이어졌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방침 철회와 함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고노 외상은 일본 측 조치가 안보를 목적으로 한 정당한 조치라며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의 제대로 된 해법을 가져와 국제법 위반 상황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지소미아, 즉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연장 거부를 시사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우리 한일 안보의 틀, 여러 가지 요인들을 우리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은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일 예상대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잠시 뒤 있을 만찬 행사 등을 통해 물밑 접촉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일본 측 입장이 워낙 강경한 만큼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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