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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들의 무덤' 완벽히 넘겼다…승리는 무산

<앵커>

LA 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그동안 감춰뒀던 슬라이더를 꺼내 들어 콜로라도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이 소식,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부상 우려 때문에 올 시즌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좌타자를 상대로 적재적소에 던졌습니다.

커터와 비슷한 궤적으로 가지만 구속이 6~7km 느린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속절없이 끌려 나왔습니다.

최근 등판 때마다 실책을 남발했던 수비진도 오랜만에 류현진을 도왔습니다.

특히, 3회 투아웃 2루에서 블랙몬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벨린저가 기막힌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습니다.

류현진은 6회까지 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철저하게 맞혀 잡는 투구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투구 수가 80개에 불과했지만,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0대 0 동점이던 7회 류현진을 조기 교체했습니다.

잇따른 원정 등판에 따른 피로와 더운 날씨를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 옛날처럼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었고, 안 던졌던 구종을 던졌는데 그게 경기에 주효한 것 같아요. 하나도 안 아쉬워요. 여기서 무실점한 게 더 크다(고 생각해요).]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쿠어스필드에서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66으로 낮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습니다.

다저스는 9회에 터진 신인 포수 스미스의 결승 3점 홈런으로 5대 1로 이겼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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