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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투자 영화 '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에 휘청

"역사 왜곡" vs "영화일 뿐"

<앵커>

여름 시장을 겨냥해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130억 원을 들여 만든 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내려야 할 상황이라는데 먼저 뭐가 논란인 건지, 이주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방학을 겨냥해 지난주 개봉한 영화입니다.

송강호와 박해일, 고 전미선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한글 창제 과정을 그렸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신미'라는 한 승려가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한글 창제의 모든 과정을 주도합니다.

집현전 학자들은 한글을 만들려는 세종대왕의 뜻을 막아서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영화는 개봉 첫날 15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선두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개봉 직후부터 SNS와 평점 사이트에는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의 주역이라는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감독은 영화적 상상력에 역사적 진실의 잣대를 대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학계 일각에 존재하는 가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점을 영화 시작 부분에서 분명히 밝혔다는 겁니다.

'신과 함께', '광해', '밀정' 등 굵직한 영화를 만든 제작자들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제작자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한글문화연대가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는 공식 논평을 내는 등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거센 비판 속에 관객도 급감해 열흘이 다 되도록 100만 관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 반복되는 영화 역사 왜곡 논란…그 이유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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