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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카드' 꺼내며 日에 경고…美 막판 중재 나설까

<앵커>

방콕에서 함께 취재하고 있는 임상범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임상범 기자, 먼저 회담 끝나고 나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이걸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강 장관의 발언이 눈에 띄는데,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하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겠죠?

<기자>

일본이 경제 보복의 근거로 안보를 들고나왔듯이 우리도 같은 논리로 한일안보협력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인데 기한이 다한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상의 경고입니다.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약 지소미아를 먼저 폐기할 경우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해온 미국의 반발을 불러올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소미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폐기하는 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기자>

서훈 국정원장은 오늘(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지소미아 폐기론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내용상 실익도 중요하고, 상징적 의미도 중요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정치권에도 신중론이 적지 않은 만큼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를 못 한다면 지소미아는 대일 카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변수라고 하면 내일 한국·미국·일본 이 세 나라 외교장관이 만나는 자리인데 거기서 미국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내일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까지 가세해 한미일 3자가 만납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6시 반쯤 시작해 한 시간 남짓 진행이 됩니다.

내일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공포를 거쳐 21일이 지나야 시행됩니다.

따라서 그동안 상당한 시간이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폼페이오 장관의 개입 발언을 두고 한미일 3각 간의 공조가 이루어질것이다는 기대가 높게 나오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현지에서는 일본이 오늘 보여준 것처럼 완강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극적인 반전은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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