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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다"…이란, '외무장관 제재' 美 맹비난

"유치하다"…이란, '외무장관 제재' 美 맹비난
미국 재무부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특별지정 제재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 이란 정부가 이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현지 시간 1일 국영방송 생중계를 통해 "미국은 유치한 행태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매일매일 '우리는 대화하고 싶다. 아무 조건도 없다'라고 하면서도 상대국의 외무장관을 제재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무장관을 제재하다니 미국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능력을 상실했다"라며 "그들은 우리 외무장관의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두려워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매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미국 언론, 싱크탱크 등과 인터뷰를 통해 이란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유엔 회의 차 뉴욕을 방문해 미국 언론과 연쇄로 인터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본부와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공관, 관사만으로 동선을 제한하는 비자를 그에게 발급했습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 지도부는 자리프 장관이 이란의 정책 결정에 영향력이 없다고 하면서도 어리석게도 그를 제재했다. 이런 행태는 자기모순과 우둔함의 최고봉이다. 미국은 자리프의 논리력과 협상 기술을 매우 두려워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제재 당사자인 자리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내가 이란의 주요 대변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제재했다. 진실이 알려지는 게 정말 그렇게 고통스러운가. 내가 당신들에게 그렇게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다니 고맙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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